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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놀자

기욤뮈소 아가씨와 밤

by 달해굿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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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의 2018년에 출간 한 아가씨와 밤


기욤뮈소 책은 한 권씩 읽고 나면 다음 책의 제목은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책 속에 등장인물들이 다른 책에 출현하면서 묘한 연결고리가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연결고리는 가볍게 스쳐 지나갑니다.

작가 소개 : 기욤뮈소

프랑스 작가입니다.

차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작가의 소설책은 흥미진진 그리고 궁금증, 반전이 있는 묘한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이 쉽게 쓰여 있어 자연스럽게 술술 읽혀 내려가며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다음 페이지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소설책입니다.
아가씨와 밤 무슨 관계인지 궁금증을 가져보며 책을 읽기 시작해봅니다.

책 속 이야기

2017년 봄 1992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개교 25 주년을 기념 홈커밍 파티가 개최될 예정인 생텍쥐페리 고등학교는 오래된 체육관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등의 학교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체육관을 허문다는 것은 그동안 마음의 엄청난 짐으로 품고 살았던 주요 인물들에게는 앞으로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다.
이야기는 1992년 겨울, 생텍쥐페리고교 남학생들은 예쁘고 우아한 여학생 빙카와 사귀길 갈망한다. 기숙사 방에서 토마를 부른 빙카가 임신 키트를 보여준다. 난 원하지 않았어. 알렉시가 강요했어. 그 동안 빙카에 대한 호감이 컸고 알렉시의 파다한 소문에 감정이 좋지 않았던 토마는 교수관으로 알렉시를 찾아가 쇠파이프를 휘두른다. 반격에 나선 알렉시가 깨진 유리로 토마를 찌르려는 순간, 토마의 절친 막심이 알렉시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시체는 체육관 콘크리트 벽에 숨겼는데 이후 빙카는 실종되고 많은 사람들이 빙카와 알렉시가 파리 행 열차에 오르는 걸 보았다고 증언한다.
그리고 학교 체육관 벽에 사체를 숨긴 지 25년 만에 누군가 자신들에게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복수를 하는 자는 누구인지 밝혀내는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된다.
치밀한 은폐를 시도해 완전범죄를 계획한 사람들은 주요 등장인물들인 토마, 파니, 막심, 막심의 부친 프란시스, 토마의 모친 안나벨이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빙카의 실종은 안나벨이 이야기를 꾸몄지만 사실은 남편과의 불륜으로 가정을 지키고자 빙카를 살해했고, 살해하는 과정에서 파니가 누명을 쓴다. 시체는 프란시스의 도움으로 알렉시와 같이 체육관 벽에 유기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같이 일을 도와준 동료가 살아 있는 것 같은 빙카를 살려준다. 빙카가 살아 있다는 건 그 동료만 아는 사실이다.
이 사건에 관련한 사람은 개교기념식이 있는 날까지 복수의 메시지를 받고, 한 명씩 죽음을 당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씩 수면으로 드러난다.
안나벨은 프란시스와 비밀연예를 했으며 그 사이에서 토마가 태어났다. 토마는 공식적인 아버지의 손에 자랐지만 사실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토마와 절친인 막심은 엄마는 다르지만 형제나 나름 없었다. 그래서 토마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프란시스는 아들의 일이라 무엇이든 달려들어 도와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숨겨진 이야기는 빙카가 동성애자였다. 소문이 파다했던 알렉시와의 사랑이야기는 알렉시라는 이름은 가진 다른 동성의 인물이었으며, 어떻게 보면 죄 없는 사람이 희생을 당한 사건이다. 빙카를 정말 사랑했던 동성의 알렉시는 빙카의 실종과 관련된 인물을 하나씩 복수를 감행했지만 결국 토마의 공식적인 아버지에 의해 살아남게 되고, 알렉시는 총격을 당한다. 그리고 체육관에 유기한 시체는 토마의 모친인 안나벨이 학교 교장직을 퇴직하기 전에 이미 시체는 빼 돌렸다고 한다.
즉 25년 동안 숨겨진 이야기를 밝힐 수 있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사건의 발단인 임신 키트와 함께 "난 원하지 않았어. 알렉시가 강요했어. “의 진정한 의미는 임신 키트의 아이는 토마의 아버지였고, 알렉시는 동성애자로 둘 사이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토마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맺도록 동요한 인물인 것이다. 이 이야기의 최종 진실은 마지막 장까지 도착해서야 알 수 있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나의 생각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토마는 빙카를 사랑하고, 파니는 토마를 사랑하고, 빙카는 알렉시를 사랑하고, 안나벨은 프란시스를 사랑하지만 불륜이고, 장크리스토프 선생은 드빌 선생을 사랑하고, 막심은 동성애자입니다.
그들은 저마다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상대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내세우지만 욕망만 가득합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한편 사랑하는 연인 혹은 자식을 지켜주기 위해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토마의 아버지는 ‘삶의 현장은 어디나 전쟁터이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어.’라고 하고, 토마의 엄마는 ‘문명이란 불타는 혼돈 위를 살짝 덮고 있는 얇은 막에 불과해. 산다는 건 어차피 누구에게나 전쟁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합니다.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 만이 승리자라는 것을 의미한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마무리합니다.

"사람들은 입만 열면 투명한 진실을 이야기하지만 '진실'같아 보인다고 해서 다 진실은 아닌 법이었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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