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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놀자

빨간머리 앤

by 달해굿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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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한국어 제목 : 빨간머리 앤
원작 제목 : Anne of Green Gables

빨간머리 앤



너무 오래 슬픔에 빠져 있기엔 세상이 참 흥미롭지 않나요?
내일을 생각하면 기분 좋지 않으세요?
아직 아무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잖아요!

이 문장이 앤의 최고의 말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빨간머리 앤
빨간머리 앤
빨간머리 앤


빨간머리 앤은 초록 지붕 집에 실수로 입양된 소녀입니다. 뚱한 상상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어려움을 돌파해 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미난 성장소설입니다. 캐나다의 아동문학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첫 소설이며 어린 시절 경험을 모티브로 자전적 삶이 녹아 있어서 등장인물 묘사가 생생하고, 특히 서정적인 자연을 서술한 문장들이 탁월합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앤의 에피소드로 꾸며진 이야기로 앤이 전해주는 말들이 그저 곱기만 합니다.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가 이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인데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상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어른의 입장에서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까지 했답니다.


책속 이야기

이야기 14 앤의 고백
성숙했지만 아직 아이는 분명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른의 강압적인 요구와 아이가 소원하는 이야기 사이에서 아이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어른은 아이에게 사과를 하는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이 입장, 어른 입장은 어떤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 17 인생의 새로운 재미
어른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이애나와 친구로 지낼 수 없게 된 이야기입니다. 둘은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라는 이야기, 연인이 헤어질 때 나올 법한 대화가 오고 가는데 어린 시절 친구가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시기, 인생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경험하게 한 이야기인 듯했습니다.

이야기 36 꿈과 영광
야망을 품는 건 가치 있는 일이지만 노력과 절제, 불안과 좌절이라는 합당한 대가 없이는 거저 이룰 수 없습니다.

이야기 37 죽음이라는 이름의 신
매슈 아저씨 죽음에 대한 슬픔을 온전히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대화에서 공감하면서 친구가 아닌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의 이야기

빨강 머리 앤은 어릴 적 정말 재미나게 봤던 만화입니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량하고 귀여운 빨강 머리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이런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음이 기억나는 거 보면 정말 많이 듣고 본듯 합니다. 그때 봤던 만화의 기억은 앤과 다이애나와의 친구관계, 앤이 학교에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 마릴라 아주머니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앤을 좋아하지 았었던 느낌들.. 앤은 그 상황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예쁜 말들은 하나도 생각은 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어 책을 통해 접하는 앤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네요.
그땐 그림만 봤는데...

글자가 한 끗 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는 것 처럼 말도 한 끗 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는 듯합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남도 듣기 싫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인 입장에서 본인 생각대로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이미 한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또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아주 쉽게 따뜻하게 대화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주니 쉽게 상황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갑니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대화의 기술, 상황 해결 방법을 배울 있는 있는 가르침을 줍니다.

이 가을 읽으면 가슴 따뜻해질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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