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한국어 제목 : 빨간머리 앤
원작 제목 : Anne of Green Gables
너무 오래 슬픔에 빠져 있기엔 세상이 참 흥미롭지 않나요?
내일을 생각하면 기분 좋지 않으세요?
아직 아무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로운 날이잖아요!
이 문장이 앤의 최고의 말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빨간머리 앤은 초록 지붕 집에 실수로 입양된 소녀입니다. 뚱한 상상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어려움을 돌파해 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미난 성장소설입니다. 캐나다의 아동문학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의 첫 소설이며 어린 시절 경험을 모티브로 자전적 삶이 녹아 있어서 등장인물 묘사가 생생하고, 특히 서정적인 자연을 서술한 문장들이 탁월합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앤의 에피소드로 꾸며진 이야기로 앤이 전해주는 말들이 그저 곱기만 합니다.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가 이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인데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상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어른의 입장에서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까지 했답니다.
책속 이야기
이야기 14 앤의 고백
성숙했지만 아직 아이는 분명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른의 강압적인 요구와 아이가 소원하는 이야기 사이에서 아이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어른은 아이에게 사과를 하는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이 입장, 어른 입장은 어떤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 17 인생의 새로운 재미
어른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이애나와 친구로 지낼 수 없게 된 이야기입니다. 둘은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라는 이야기, 연인이 헤어질 때 나올 법한 대화가 오고 가는데 어린 시절 친구가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시기, 인생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경험하게 한 이야기인 듯했습니다.
이야기 36 꿈과 영광
야망을 품는 건 가치 있는 일이지만 노력과 절제, 불안과 좌절이라는 합당한 대가 없이는 거저 이룰 수 없습니다.
이야기 37 죽음이라는 이름의 신
매슈 아저씨 죽음에 대한 슬픔을 온전히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대화에서 공감하면서 친구가 아닌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의 이야기
빨강 머리 앤은 어릴 적 정말 재미나게 봤던 만화입니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량하고 귀여운 빨강 머리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이런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음이 기억나는 거 보면 정말 많이 듣고 본듯 합니다. 그때 봤던 만화의 기억은 앤과 다이애나와의 친구관계, 앤이 학교에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 마릴라 아주머니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앤을 좋아하지 았었던 느낌들.. 앤은 그 상황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예쁜 말들은 하나도 생각은 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어 책을 통해 접하는 앤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네요.
그땐 그림만 봤는데...
글자가 한 끗 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는 것 처럼 말도 한 끗 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는 듯합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은 남도 듣기 싫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인 입장에서 본인 생각대로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이미 한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또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아주 쉽게 따뜻하게 대화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주니 쉽게 상황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갑니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대화의 기술, 상황 해결 방법을 배울 있는 있는 가르침을 줍니다.
이 가을 읽으면 가슴 따뜻해질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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